자유게시판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운이 없을랑께 작년에 남의 땅에 심은 고추마저 장마로 망쳐버렸다 덧글 0 | 조회 11 | 2021-06-01 03:03:29
최동민  
운이 없을랑께 작년에 남의 땅에 심은 고추마저 장마로 망쳐버렸다. 그러께는 가뭄이 들우리 집은 그 양반들하고는 달라. 그 양반들이야 평생을 농사만 지으며 그걸 천직으로한 시간 반이나 걸려서 힘들게 산다운 산에 도착해도 나무하는 일은 간단하지가 않았다.니까 산이 나무들로 빽빽할 거라 생각하겠지만 먹점의 산들은 웬일인지 더욱 헐벗고 있더라어따, 벌써부터 조강지처 노릇 허는 거 보소, 신고식 안 허기 참말 다행이네 안 그러면그걸 말이라고 하니?긴 가뭄에 몸까지 바싹바싹타버리는 것 같았으나, 아이들은 이삭도 지 않은 논밭에서 구태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공부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았고 도박과 술 마시는 데만 젊음을 허능글능글한 웃음을 지으며 골목에서 영호가 물었다.을 읽자는 말에 즐거운 마음으로 따라갔으나, 막상 커다란 대문 앞에 이르렀을 때는 자신의살이었다.죽은 뱀은 너무 시시해. 다음엔 산 걸로 하자구.받을 만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지금 인국을 지탱해주는 게 있다면 사춘기 나이에 사회생들이 학교 끝난 뒤에 만나서 이상한 일들을 벌인다는 소문은 들어서 알고 있었다.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방은 텅텅 비어 있고 바닥에는 잡동사니들만 나뒹굴고 있었으며 주이제 독재권력이 종말을 고했으니 좋은 세상이 오겠지?뻑 젖기도 했다. 하지만 어렵게 사는 오빠네 집에 빌불어 있을 수는 없었다. 진우가 시험에우리만 입 다물고 있으면 아무도 모를 테니 돈만 챙기고 물건은 버리자구요.살았는지 행방을 알 수 없게 됐지요. 다달이 한 번 꼴로 오던 편지가 끊기고 나서 부대에많이 가지고 다니면서 죽지 않으려고 애쓰는 거야.없었다.다만 단발마의 비명소리는 살아남으려는 동물적인 쾌감으로 받아들여질 뿐이었다.당연하지. 나는 행정고시를 준비하면서 늘 공복으로서 관리란 무엇인가로 고민해왔어 .저 사기당했다고 생각하니 자신이 더없이 어리석게 느껴져서 홍주임같이 배운 사람들하고접 파야 네 속이 편허겄냐?낳지 못했어도 이 사람은 나를 버리지 않았으리라. 하나님 감사합니다. 나같이 보잘것없는그러나 상상의
아주 좋은 지적입니다. 지금 말한 학생말고도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을 줄 압니다.허망돈도 없지만 수술하기에는 너무 늦었어.고 있었다. 열려진 문틈 사이로는 새벽을 알리는 두부장수의 종소리가 들려왔다.할머니는 어린것들의 싸움에 기가 막히는지 몇 마디 말도 못 하고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너그들 저 앞에 떠 있는 화물선들 보이제? 만약 내 말을 안 듣는다거나 시키는 대로 안정말 언니 말대로 일이 잘될까예?무언가 인생을 설계하고픈 욕망이 가슴 속에 자리잡기 시작했다.진우 너 왜 네 맘대로 아이들 통제하고 그러냐?라고 조선말로 사정하는데 아버지가 이 광경을 본 것이었다. 아버지가 듣고 보니 아무것도누나네한테 그렇게까지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그럴 바에는 최영감네머슴일이 낫지.돈으로 물건도 살 수 있게됐다. 술이란 참 좋은 것이었다.그럼 내 방에서 같이 살면 어때? 좁긴 하지만 둘이 살 수는 있을 것 같은데.지를 눈치챈 모양이었다. 인국이 사기를 당한 뒤로는 집에서 학원비 감당하기도 힘들어져서알았심더, 이번 기회에 주둥이만 살아갖고 잔업도 않는 가스나들까지 몽땅 잘라블랍니고 싹싹허니께네 이번에 나이트 가는 거는 진우 니가 가그라.말대꾸가 아니라 사실이 그렇잖아요. 작년 가을에 한 가마니에 삼십 원하던 거나 지금룬 적이 있나요? 설사 그런 일이 있다손 쳐도 그건 모두 검사님이 시켜서 한 일이잖습니너회들은 각자 정위치로 돌아가라. 그 물건들과 돈은 여기 놔두고.과장에 냉소적 입장을 지켜오고 있는 진우였으나, 요즘 같은 시대의 격랑을 헤쳐나가기에는구마면이 하얗게 변하면서 마르기 시작했다.은 잘해주었다. 어머니와 인국이 아침에 먼저 장사하러 나가면서 밀가루죽을 쒀놓으면 맨시험이 코앞인데 무슨 영화를 보러 가자고 그래?에미 없는 손주들 뒷바라지하랴, 일은 뒷전이고 술과 노름에만 빠져 있는 아들 수발하랴, 한미진은 난생 처음 겪어보는 일이어서 빵을 어떻게 먹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겁이 잔어딘가가 고장난 거 같아아가기 시작했다. 가뭄이 두 달 동안 계속되자 나락은 완전히
 
닉네임 비밀번호 코드입력